서울 동대문구의 한 수산시장. <br /> <br />가게마다 생선을 손질하느라 분주합니다. <br /> <br />지어진 지 40년이 넘은 전통 수산시장입니다. <br /> <br />이곳에 입점한 가게만 120여 개에 달하는데요. <br /> <br />도매를 주로 하며, 매일 새벽마다 이곳에서 생선이 전국으로 유통됩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큰 규모에 비해 위생관념은 의문스럽습니다. <br /> <br />일부 상인은 아예 시장 길바닥을 도마 삼아 생선을 손질합니다. <br /> <br />생선 손질에 쓰이는 물은 깨끗할까? <br /> <br />[수산시장 상인 : (이 물은 지하수인가요?) 네. (수돗물은 아닌 거죠?) 지하수예요.] <br /> <br />YTN 취재진은 입점한 점포 가운데 50여 곳이 사용하는 시장 지하수 일부를 채취해 직접 수질 검사를 의뢰했습니다. <br /> <br />현행법상 생선 손질용 지하수는 '먹는 물' 기준에 부합해야 하는 상황. <br /> <br />[식약처 관계자 : 식품 용수는 '먹는 물' 관리법에 의해 '먹는 물' 수질 기준에 적합한 것만 쓰도록 규정돼 있습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검사결과 '먹는 물'은커녕 심하게 오염된 상태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인체에 유해한 총대장균군이 검출됐고, 악취의 주원인인 암모니아성 질소도 정상 기준을 한참 웃돌았습니다. <br /> <br />물속 부유물 정도를 알려주는 '탁도'는 정상 대비 무려 13배나 높게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전문가들은 이런 물로 식용 생선을 손질했을 경우 장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[독고석 / 단국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: 이러한 것들이 여름철에 미생물이든가 병원성 세균이 대량 증식할 우려가 있거든요. 생선, 수산물을 섭취할 경우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위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시장 지하수를 관리 감독하는 동대문구청은 일 년에 두 번씩 수질검사를 진행했고, 한 번도 문제가 된 적이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[서울 동대문구청 관계자 : 작년 상반기 때 결과를 받은 결과서를 출력했어요. (계속) 적합이 나왔고요.] <br /> <br />하지만 확인 결과 구청은 '먹는 물'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인 '생활용수'로 분류해 검사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시장 측은 인근 재개발 공사로 지하수가 마르면서 일부 구역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하수를 사용한 업체가 절반밖에 안 되고, 수년간 구청에서 아무런 통보가 없어 오염 사실을 몰랐다고도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[수산시장 측 관계자 : 수돗물 쓰는 사람도 있고, 지하수 쓰는 사람도 있고. 전체적으로 지하수를 쓰는 것도 아니고. (구청에서) 우리가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11017211359303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